A조직의 리더의 얼굴은 항상 붉어져 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일이 뭐 그리 많은지, 회의마다 고함이 사무실에 울려 퍼지고, 고개 숙인 임원들이 힘없이 걸어가는 모습은 일상입니다. 매일 현장을 순회하는 리더는 조금이라도 정리가 안 되어 있거나, 이상이 있으면 사무실에 올라와 담당 조직원을 불러 호통부터 칩니다. 차승현 작가 어디라고 말을 하지 않으니 현장은 매일 비상입니다. B조직의 리더는 '자신은 안전 최고 전문가이며, 최고 안전한 회사'라고 자랑합니다. 조직원은 리...
쥐와 이[蝨]가 서로 자기가 크다고 싸웠는데, 서로 우기기만 할 뿐 결판이 나지 않았다.그러자 이가 쥐에게 말했다.“너는 나보다 작으면서 왜 그렇게 우기는 게냐? 우리, 길 가는 사람들의 공론을 한번 들어 볼까?” 차승현 작가 쥐가 자신만만하게 사람들이 다니는 한길에 죽은 시늉을 하며 벌렁 눕자 이도 그 옆에 누웠다.길 가는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말했다.“와, 엄청나게 크네! 쥐가 가죽 신발만 하다니. 어이쿠! 이는 보리 항아리만 하구나.”이가 의기양양해서 쥐에게 따져 물었다.“...
A군은 자료 수집에 집요하며 항상 받기만 합니다. 주변 동료와 선배들은 A군이 밥을 사거나, 무슨 정보나 자료를 준 적을 본 적이 없습니다. A군에게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면 구하면 공유해 달라고 합니다. 차승현 작가 시간이 흐르면서 A군의 성격은 변하지 않고, 더 많은 자료를 모으며 달라고 하지만, 결과물 공유는 전혀 없습니다. 이제는 신입 사원조차도 A군과 마주치기를 부담스러워합니다. 회사가 동료 평가를 실시했습니다. 가장 함께하기 싫은 직원은 전원이 A군이었습니다. ...
아침에 눈을 뜨며 가장 먼저 하는 마음과 행동이 무엇입니까? 대부분은 아무 생각 없이 울리고 있는 알람을 끈다고 합니다. 그리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일어나 세면과 식사하고 출근합니다. 차승현 작가 아침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일어나 갈 곳 있고, 할 일 있으며, 만날 사람이 있는 것은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 생각을 가지고 보다 바람직한 하루와 의미 있는 결과를 위해 오늘 해야 할 6가지를 정해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그리고 오늘...
외딴 산속 한마을에 노인을 제물로 바친 다음 먹어버리는 관습이 있었다. 그러다가 노인이라곤 한 사람도 남지 않게 되었고, 대대로 내려오던 관습은 사라졌다. 차승현 작가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주민들은 그들이 다 모일 수 있는 큰 집을 짓기로 하고 나무를 베어냈다. 그런데 통나무의 아래위를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기둥을 거꾸로 세우면 집이 무너질 수도 있었다. 그래서 어떤 젊은이가 다시는 노인을 잡아먹지 않는다고 약속한다면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제안하자 다들 ...
‘새 술은 새 부대에’ 성경에도 소개되는 이 말의 근원은 이렇다. 포도주를 담글 때는 포도주를 양가죽부대에 넣고 숙성을 시켰다. 차승현 작가 양가죽은 아주 부드럽고, 거기에 포도주를 담아 놓으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효되면서 부피가 늘어나게 되고, 늘어 나는 부피를 양가죽부대는 신축성 있게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 새 양가죽부대는 포도주가 발효되는 만큼 얼마든지 거기에 맞춰서 늘어나고, 좋은 술을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번 사용한 양가죽부대는 가죽이 유기물을 잔뜩...
자식의 잘못은 그 자리에 없는 부모의 질책과 책임이 되네요. 지하철을 타고 책을 보고 가는 중, 70대로 보이시는 어르신이 들어와 자리를 찾습니다. 마침 빈자리가 없었고, 힘이 드셨는지 앞에 있는 젊은이에게 자리 양보를 요청합니다. 차승현 작가 맞은편 대각선에서 앉아 있다가 불안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젊은이가 한마디 합니다. "아저씨, 경로석에 가서 앉아요" 순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옆의 아주머니는 혼잣말로 '자식 교육이 문제'라고 하네요. 지하철 안에서 내...
오랜만에 지리산에 갔다가 왔다. 굳이 지리산에 갔다 왔다고 하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왔으니 지리산에 갔다고까지 할 수 없음이다. 그래도 지리산 둘레길의 마지막 코스인 21~22코스였으니 짧지 않은 거리임을 느끼는 것은, 아직도 몸에 통증의 여운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차승현 작가 사실 산을 건강을 위한 옥외헬스장이나 친목 장소 또는 마음을 치유하는 장소 정도로 생각하는 요즘과는 달리 조상들에게 산은 공부하는 곳이었다. 남명 조식 선생(1501~1...